진료실에서 드리는 짧은 글 · 05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 이종혁입니다.

충격파 치료는 많이 받을수록,좋은 걸까요?

“충격파를 몇 번 더 받으면 좋아질까요? 강도를 더 세게 해야 하나요?”

치료를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횟수와 강도에 관심이 생깁니다. 그런데 충격파는 단순히 많이, 세게 할수록 좋아지는 치료로 생각하면 오히려 중요한 질문을 놓칠 수 있습니다.

체외충격파는 여러 힘줄 질환에서 사용되지만, 질환과 부위에 따라 연구 결과와 사용 방법이 다릅니다. 연구마다 횟수와 강도, 간격도 서로 달라 “몇 번이면 충분하다”는 하나의 숫자로 모든 환자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치료 횟수를 채우는 것보다, 치료를 시작한 뒤 통증과 기능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충격파는 횟수를 채우는 치료가 아닙니다.

처음 정한 부위가 정말 지금 통증의 중심인지, 일상에서 그 부위에 걸리는 부하가 그대로인지, 치료 뒤 움직임이나 사용 능력이 조금이라도 달라졌는지를 같이 봅니다.

반응이 없다면 같은 자리에 같은 강도로 계속 반복하기보다 처음 판단을 다시 확인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팔꿈치 바깥쪽이 아파도 힘줄 부착부가 주된 문제인 경우와 주변 신경이나 관절 쪽이 함께 관여하는 경우는 접근이 달라집니다. 어깨도 석회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힘줄 통증은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차이를 먼저 구분하지 않고 “아픈 곳에 충격파를 더 많이” 주는 방식은 치료 방향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계속할지 말지는 횟수보다 반응을 보고 정합니다.

통증이 줄었는지뿐 아니라 물건을 들기 편해졌는지,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달라졌는지처럼 기능의 변화를 함께 봅니다.

반응이 부족하면 진단과 표적을 다시 확인하고, 운동이나 부하 조절이 빠져 있지는 않은지, 다른 치료가 더 적절한지를 같이 생각합니다.

충격파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좋은 치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몇 번을 더 할지보다, 지금 무엇을 치료하고 있고 실제로 무엇이 달라졌는지부터 함께 확인하겠습니다.

바른신경외과 원장

이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