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드리는 짧은 글 · 26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 이종혁입니다.

손이 저려 잠을 깹니다. 밤에는 손목을 어떻게 쉬게 할까요?

침대 위에 손과 손목을 편하게 놓은 생활 장면
AI 제작 생활 설명 이미지입니다. 실제 환자·치료 결과 또는 특정 보호대의 정확한 착용 지침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잠결에 손을 털고 다시 눕습니다. 잠깐 괜찮아진 것 같아도, 새벽이면 같은 불편함에 눈이 떠집니다. 낮에는 견딜 만하던 손 저림이 밤잠까지 끊으면 다음 날도 피곤해집니다. 이럴 때는 손을 더 주무르기 전에, 어떤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을 어떤 자세로 두고 자는지부터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밤에 저린 손, 손가락부터 살펴보세요

엄지·검지·중지 쪽 저림이 밤에 반복된다면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밤에 저린다는 이유만으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저린 범위와 감각, 손의 힘을 함께 확인해야 원인을 좁힐 수 있습니다.[1,2]

꺾인 손목을 편하게 두는 것부터

손목을 많이 굽히거나 뒤로 젖힌 자세는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에서는 잠잘 때 손목을 중립에 가깝게 지지하는 보호대가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을 세게 조이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1,2]

보호대를 착용한 뒤 더 저리거나 피부가 쓸리면 벗고 크기와 착용 상태를 확인하세요. 편안하게 맞아야 하며, 불편함을 참으면서 조여 둘 필요는 없습니다.[3]

밤뿐 아니라 낮에 손을 쓰는 방식도

낮에 손목을 자주 꺾거나 물건을 강하게 오래 쥐는 일이 저림을 부른다면, 그 동작의 시간과 강도를 줄여보세요. 아픈데도 같은 동작을 계속하기보다, 손이 불편해지는 일을 나누어 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1]

잠은 덜 깨는데 손끝이 계속 둔하다면

밤에 깨는 횟수가 줄어도 손끝 감각이 계속 둔하거나 물건을 자꾸 놓친다면 따로 살펴야 합니다. 특히 힘이 약해지거나 엄지 아래 근육이 줄어 보이면 보호대만 쓰며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에서는 감각과 근력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신경전도검사나 초음파 등으로 신경의 상태를 평가합니다.[1,2]

다음 치료는 남아 있는 불편함에 맞춰

가벼운 증상에서는 자세 조절과 야간 보호대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불편함이 지속되면 주사 등 비수술 치료를 검토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신경 기능 저하가 진행하거나 비수술 치료로 충분하지 않다면 수술적 감압을 논의하기도 합니다.[1,2]

오늘 밤 손을 편하게 두는 작은 변화와, 지속되는 감각·힘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 일. 둘을 함께 챙기는 것이 손을 다시 편하게 쓰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바른신경외과 원장

이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