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드리는 짧은 글 · 21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 이종혁입니다.
걷다 쉬기를 반복합니다. 다리 힘이 부족해서일까요?

산책을 나서기 전에 벤치가 어디 있는지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함께 걷는 사람의 속도에 맞추려다 자꾸 뒤처지면, 운동이 부족한 탓인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걷다가 멈추게 되는 이유를 의지나 체력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다리가 편해지나요?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무겁고, 앉거나 앞으로 숙이면 나아진다면 허리 척추관협착증에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허리가 심하게 아프지 않아도 다리 증상이 먼저 불편할 수 있습니다.[1] 다만 이 양상 하나로 협착증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쉬면 낫는 다리 통증, 혈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다리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도 걸을 때 아프고 쉬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쪽 발이 더 차갑거나 피부색이 달라지는 변화가 동반되면 혈관 문제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2] 허리 치료를 받는데도 걷는 불편이 계속된다면, 신경 문제 외의 원인이 있는지 평가받을 이유가 됩니다.
걷기가 힘들면 어떤 치료부터 시작하나요?
협착증이 원인이라면 현재 힘과 감각, 걷는 기능에 맞춰 운동·재활과 약물치료 등을 선택합니다. 필요하면 신경 주변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주사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비수술 치료는 증상과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며,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치료는 아닙니다.[1] 통증을 참으며 거리를 늘리기보다 지금 감당할 수 있는 활동과 치료 계획을 함께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주사를 맞아도 계속 걷기 어렵다면요?
치료 후에도 통증이나 힘 빠짐 때문에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된다면 수술 평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1] 한 번 치료받은 직후의 느낌뿐 아니라 장을 보거나 산책하는 일이 실제로 편해졌는지가 중요합니다. 새로 대소변 조절이 어렵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해지고 다리 힘이 급격히 떨어진다면 다음 예약까지 기다리지 말고 응급 평가를 받으세요.[1]
바른신경외과 원장
이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