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드리는 짧은 글 · 25

안녕하세요. 바른신경외과 이종혁입니다.

옆으로 누우면 엉덩이 옆이 아픕니다. 스트레칭을 더 해야 할까요?

옆으로 누워 무릎과 다리 사이에 긴 베개를 받친 수면 자세
아프지 않은 쪽으로 누울 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받치는 자세의 예입니다. AI로 만든 설명용 이미지이며 실제 환자 사진이나 치료 결과를 보여주는 사진은 아닙니다.

잠들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옆으로 돌아눕자 엉덩이 옆이 눌려 아픕니다. 반대로 누워도 위쪽 다리가 처지면서 불편합니다. 낮에는 견딜 만했던 통증이 밤마다 잠자리를 고르게 만듭니다.

바깥쪽 뼈 주변이 눌려 아프다면 힘줄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엉덩이 옆의 튀어나온 뼈 주변이 아프고 계단이나 옆으로 눕는 자세에서 심해진다면, 그곳에 붙는 둔근 힘줄의 통증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대전자 통증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범위에 해당하며, 주변 점액낭 문제가 함께 있기도 합니다.[1] 엉덩이 통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으므로 이 양상만으로 병명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3]

오늘 밤에는 눌리는 힘부터 줄여보세요

아픈 쪽을 아래로 하고 눕는 자세를 피하고, 반대쪽으로 누울 때는 무릎 사이에 베개를 넣어 위쪽 다리를 받쳐보세요. 양쪽 모두 불편하면 바로 누워 무릎 아래를 받치는 방법도 있습니다.[1] 그림은 한 가지 예일 뿐입니다. 편안한 높이와 자세는 사람마다 다르며, 통증이 더 커지는 자세를 참고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기는 스트레칭보다, 부담을 조절한 근력 운동이 맞을 수 있습니다

둔근 힘줄 통증에서는 다리를 꼬거나 엉덩이를 강하게 늘리는 동작이 압박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아프게 만드는 스트레칭을 더 세게 하기보다 줄이고, 계단·오르막·걷는 양을 조절하면서 견딜 수 있는 범위의 근력 운동을 시작합니다.[1] 만성 둔근 힘줄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부하 조절 교육과 운동을 함께 한 군이 주사만 받은 군보다 전반적인 호전을 더 많이 보고했습니다. 다만 1년 뒤 통증 강도에서는 두 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2] 모든 엉덩이 통증에 같은 운동이 맞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잠을 계속 깨거나 걷기가 불편하면 원인에 맞춰 치료를 더합니다

수면이나 일상에 지장이 이어지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3] 진찰에서 아픈 위치와 고관절 움직임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초음파나 MRI로 힘줄 등 주변 구조를 살펴봅니다. 모든 분에게 영상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둔근 힘줄 통증이 맞다면 활동 조절과 단계적 운동이 기본이며, 통증 때문에 진행이 어려운 경우 약물이나 주사를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주사는 단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힘줄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1]

갑자기 심해진 통증은 자세만 바꾸며 기다리지 마세요

넘어진 뒤 심하게 아프거나 다리에 체중을 싣지 못하면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친 적이 없어도 갑자기 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열감·붓기·발열이 동반되면 신속히 진료를 받으세요.[3]

바른신경외과 원장

이종혁